클럽월드컵 우승에 실패한 첼시가 내분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7일(한국시간) 첼시 공격수 루카스 피아존(18, 브라질)이 팀 동료들을 상대로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한 것은 브라질 선수들뿐”이라며 불만과 비난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첼시에서 ‘올 해의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했을 정도의 기대주 피아존은 클럽월드컵 결승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후 브라질 언론을 상대로 “첼시는 승리에 대한 열정이 결손되어 있었다. 진심으로, 승리에 대한 의욕을 보였던 이는 브라질 선수인 다비드 루이스와 하미레스뿐이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들만 슬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루이스와 하미레스는 경기가 끝난 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을 본 피아존은 “최선을 다해 싸운 이들은 루이스와 하미레스뿐이다. 첼시의 의욕 없는 모습은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라며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아존의 이런 발언은 첼시 내의 브라질 선수들과 다른 선수들 간의 거리를 만들었고, 이에 영국 언론은 첼시 내분의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어린 시절부터 코린티아스의 팬이었다는 루이스는 경기 후 “이런 무대를 계속해서 꿈꿔왔기 때문에 패하고 나자 어쩔 수 없이 눈물이 났다”며 “잠들기 전에 ‘너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다’고 스스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전력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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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루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