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안익수, “FA컵 우승-ACL 진출, 내년 현실적 목표”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2.18 12: 08

“흰 도화지에 비상하는 천마를 빨리 그릴 수 있도록 하겠다”.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지휘봉을 잡은 안익수(47) 감독이 18일 탄천종합운동장 미디어센터에서 취임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현역시절이 자신이 활약했던 친정팀의 감독을 맡았다는 점에서 긴장한 모습도 보였지만, 안 감독은 차분히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성남의 재건을 약속했다.
친정팀의 지휘봉을 잡았다는 점에서 “두려움도 있고 책임감도 가지고 있다”며 말문을 연 안 감독은 “과거에 선수로 또 코치로 같이 했던 생각이 난다. 영광된 순간들도 있었고 침체된 순간들도 있는데 지금은 영광된 순간들만 생각을 하고 있다. 그때 어떻게 했는지 되새겨보며 그때의 모습들을 다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 감독은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FA컵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이라고 답했다. 안 감독은 “(FA컵 우승과 ACL출전이) 지금 현실적으로 도전 가능한 목표 지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을 토대로 2014년에는 더 큰 목표를 가지고 매진하겠다”고 설명, 순차적으로 팀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편 올 시즌 팀 개편폭을 묻는 질문에는 “갑작스럽게 팀을 맡아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흰 도화지에 비상하는 천마를 빨리 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오는 20일 목포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안 감독은 아직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되지 않았다며 “목포 전지훈련을 통해 문제점들을 찾아내고 다음 시즌을 준비할 생각이다. 열흘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2013년을 준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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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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