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2년, '메시'와 '무적함대'는 빛났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2.18 13: 51

한국 축구사에 있어 2012년은 매우 의미깊은 한 해였다. 홍명보호는 2012 런던올림픽서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울산 현대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서 패권을 차지했다.
세계 축구로 눈을 돌려도 역사의 페이지는 적잖게 새로 쓰여졌다. 다사다난한 한 해였지만 '무적함대' 스페인과 '축구신' 리오넬 메시(25, FC 바르셀로나)의 업적은 빛났다. 유로뉴스는 18일(한국시간) 2012 축구사를 결산하며 '스페인과 리오넬 메시에게는 영광이었지만 문제는 끊이지 않았다'라는 제하의 결산 기사를 내보냈다.
이 매체는 메시와 스페인 축구 대표팀을 집중 조명했다. 올 해 세계 축구를 논할 때 절대 제외할 수 없는 메시는 올 해 A매치, 리그, 컵대회 등 모든 대회를 포함해 90골을 넣는 괴력을 뽐내며 게르트 뮐러(85골)를 넘어 한 해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유로 2012서 정상에 오르며 사상 첫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무적함대' 스페인도 높이 평가했다. 스페인은 사비 에르난데스, 사비 알론소,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페르난도 토레스, 다비드 비야, 카를레스 푸욜, 이케르 카시야스 등 초호화 멤버로 유로 2008, 2010 남아공월드컵, 유로 2012서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메시와 스페인 축구 대표팀은 잊지 못할 행복한 한 해를 보냈지만 세계 축구계는 몸살을 앓았다. 이집트 축구장 참사를 비롯해 네덜란드 축구심판 사망, 인종 차별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월 이집트 축구장에서 사상 최악의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프로축구 알 마스리와 알 아흘리의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의 집단 난투극으로 인해 총 74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네덜란드 유소년 축구 심판도 귀중한 생명을 잃었다. 리하르트 뤼벤휘젠(41) 네덜란드 유소년 축구 심판은 15~16세 어린 선수들의 집단 폭행에 목숨을 잃어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인종 차별 문제도 쉴 새 없이 터져나왔다. 지난 10월 잉글랜드와 세르비아의 21세 이하 축구 경기서 일부 관중이 잉글랜드 흑인 수비수를 향해 원숭이 소리를 내는가 하면 돌멩이를 던져 구설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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