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미소 만큼이나 마음 씀씀이도 따뜻했다. SK 와이번스 투수 임경완(37)이 모교 후배들을 위해 통큰 기부를 했다.
경남고 출신 임경완은 학교 측에 "후배들을 위해 뭔가 도움을 주고 싶다"고 기부 의사를 내비쳤고 1000만원 상당의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 3대를 기증했다. 임경완은 지난해 12월에도 모교 후배들에게 방한용 기능성 의류를 전달한 바 있다.
이종운 경남고 감독은 "임경완 선수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후배들을 위해 큰 선물을 안겨줬다"며 "임경완 선수의 선행이 모교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SK와 3년간 총액 11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임경완은 올 시즌 32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없이 2패 3홀드(평균자책점 5.40)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임경완은 미국 플로리다 마무리 캠프에 참가해 명예 회복을 위한 담금질에 나서기도. 당시 이만수 감독은 베테랑 임경완의 훈련 태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상당히 좋아졌다"고 기대감을 표시했었다.
좌완 정우람의 입대 공백으로 인해 SK의 불펜은 두께가 얇아졌다. 박희수가 마무리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중간에서 박희수의 임무를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필요하다.
경험이 풍부한 임경완이 살아난다면 계투진 운용이 한결 원활해질 수 있다. 우완 정통파 일색의 SK 계투진 구조를 감안하면 사이드암 임경완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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