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은 A그룹 잔류가 1차 목표다”.
부산 아이파크는 1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서 제18대 윤성효 신임감독 취임식을 가졌다. 안병모 단장과 함께 취임식에 참여한 윤 감독은 이날 같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전통있는 팀 부산이 저를 감독으로 뽑아주신데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 고향팀인 부산에 가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취임사를 전했다.
윤 감독은 부산에서 자신의 1차적인 목표를 “A그룹 잔류”로 잡았다. 동석한 안 단장 역시 “내년은 K리그 역사상 가장 혹독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내년 최우선 목표가 생존이다. 실험적인 것 보다는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면서. 생존을 담보할 수 있는 감독이 어디있을까 고민한 끝에 윤 감독을 선임했다”고 힘을 실었다.

윤 감독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숭실대학교 축구부 감독을 맡아 대학축구의 강자로 자리매김했고 2010년 수원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아 프로 감독 데뷔 첫 해 FA컵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부산이 밝힌 “실험적인 사령탑보다 선수단을 이끌어 성적을 낼 수 있는 안정적인 인물을 찾았다”는 선임 배경과 일치한다.
부산 출신이라는 지역적 성향도 윤 감독 선임의 한 가지 이유로 작용했다. “대학에 있을 때도 합숙이나 훈련을 김해 쪽에서 많이 했다. 만약 기회가 있다면 고향팀에서 제 뜻을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 좀 있었기 때문에 결정할 수 있었다”고 전한 윤 감독은 “다행히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 좋은 플레이는 물론, 나 자신이 학교도 모두 부산 쪽에서 나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살려 더 많은 팬들이 운동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향에서 새로 출발하는 각오를 전했다,
윤 감독의 계약기간은 2년으로, 내년 1월 초 정식으로 부임해 선수단과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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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