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멜로와 스릴러 사이...정체가 뭐야?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12.18 15: 20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가 정통멜로와 스릴러를 아우르는 장르 혼합을 시도해 호평을 받고 있다.
‘보고싶다’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진 세 남녀의 슬픈 이야기를 그리는 정통 멜로 드라마. 이 드라마는 자칫 진부한 멜로드라마로 보일 수 있지만 이야기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사회적인 메시지와 스릴러를 결합해 기존 멜로드라마와 명확한 경계를 보이고 있다.
이수연(윤은혜 분)은 어린시절 어른들의 탐욕의 희생양으로 성폭행을 당하고 남자친구 한정우(박유천 분)와 이별한다. 정우는 그리움, 수연은 원망을 간직한 채 두 사람은 14년간 떨어져 지낸다.

‘보고싶다’는 이 과정에서 성폭행 피해자와 가족의 아픔을 세심하게 그려 성폭행 피해의 심각성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또한 박유천, 윤은혜, 송옥숙 등의 진정성 있는 연기는 드라마의 본질인 공감과 소통, 치유의 3가지 요건을 충족시켰다.
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는 성폭행범 강상득(박선우 분)을 살해한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스릴러를 가미했다. 진범을 둘러싼 복선이 끊임없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정통멜로와 스릴러가 혼합한 장르 파괴적인 성격은 다양한 이야기를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한편 ‘보고싶다’는 오는 19일 제 18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으로 인해 결방되며 20일 13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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