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이 밀린 출연료와 초과분에 대한 지급을 요구하며 KBS와 외주제작사를 상대로 투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후 3시 현재 2TV 드라마 ‘내딸 서영이’ 촬영이 중단됐다. 한연노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송파구 풍납동에서 진행 중이던 ‘내딸 서영이’ 촬영장을 방문, 현재까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연노는 이번 촬영 중단과 관련해 ‘내 딸 서영이’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와 방송사 KBS 측에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한연노 관계자는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외주사측에서 당초 출연료 문제에 대해 지난 3일 합의서를 작성하고 10일까지 한연노의 주장대로 합의하기로 했는데,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관련 사항을 이행하고 있지 않다. 이 같은 행동이 계속된다면 출연료 미지급분을 비롯해 초과분에 대해서도 지급을 장담할 수 없기에 촬영을 중단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외주제작사가 배우들과는 60분물에 대해 계약을 체결하고 실제로는 80분을 촬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KBS가 인정을 하고 그렇게 해야 추가분을 지급할 수 있는데 방송사 쪽에서 공식 답변을 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연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 딸 서영이’ 촬영장에서 외주제작사 쪽에 면담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지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게 한연노 측의 주장이다.
KBS 홍보실 배재성 실장은 “한연노가 촬영장을 점거하고 방해하는 행위는 업무 방해죄다. 그간 많이 참고 대화로 하려고 했지만 반복적으로 이 같은 일이 일어나고, 시청자의 볼권리를 침해하고 있는 만큼 법률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내딸 서영이’의 정상 방송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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