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감독, 설경구 캐스팅 이유.."못생기면 좋겠다 생각"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12.18 16: 56

영화 '타워'의 김지훈 감독이 배우 설경구를 캐스팅 한 이유로 잘생기지 않은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다는 말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훈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린 영화 '타워'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일단 설경구가 분한 소방관 대장 역은 못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소방관 대장 역할을 누가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참 못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잘생기면 소방관의 직무보다는 얼굴에 집중이 될 것 같아서 잘생기지 않으면서 연기 잘하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생각했다"라며 "연기 잘하시는 분들이 다 잘생겼지만 그 중에 설경구씨가 제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상경씨는 힐링이 되는 친구다. 내가 힘들때마다 마음을 추스려주는 친구다. 이런 친구랑 영화를 계속하면 좋겠다 생각했기 때문에 부탁했다"라면서 "제일 어려운 부분은 손예진씨 캐스팅이었다. 예진씨는 멀티캐스팅 작품을 해보지 않았고 감정 등에 집중이 뛰어난 분이라 여러 명이 있을때 조화가 될까라는 기우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 "예진씨도 이런 큰 작품에 캐스팅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계속 설득했다. 잘 안넘어오시는 분인데 설경구씨가 많이 도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워'는 108층 초고층 빌딩 타워스카이에서 시작된 화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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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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