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워'의 김지훈 감독이 촬영 중 매일 밤 사람들의 비명소리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김지훈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린 영화 '타워'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매일 사람들의 비명소리에 시달리느라 많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타워'가 재난영화라고 굳이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장르적으로 재난영화가 됐는데 예전에 지방에 갔다가 엘리베이터에 갇힌 적이 있다"면서 "당시만 해도 전화기가 잘 안터지는 시절이라 한참 갇혀있었는데 살면서 정말 무섭다는 생각을 그 때 처음했다. 이번 영화에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타워'는 모든 재난영화의 오마주가 된 것 같다. 참조도 됐고 이번 영화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나의 새로운 도전이었기 때문에 배우는 마음으로 임했다. 정말 느낀 거지만 재난영화 힘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촬영 끝나고 숙소에 오면 사람들이 지르는 비명이 계속 맴돌아서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힘들었다. 좁은 공간에서 몰입하다 보니 사람들의 비명이 환청으로 들렸던 경험이 있었다.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워'는 108층 초고층 빌딩 타워스카이에서 시작된 화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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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