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오리온스를 6연패 수렁에 빠뜨리며 공동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울산 모비스는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3라운드 홈경기에서 양동근을 비롯해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데다 강력한 압박수비를 앞세워 65-49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6승 5패가 된 모비스는 서울 SK와 함께 공동 1위 자리로 돌아왔다. 오리온스는 시즌 최소 득점 굴욕과 함께 최다 6연패 수렁에 빠졌다. 8승13패로 부산 KT와 공동 7위.
1쿼터를 16-17로 뒤진 오리온스는 2쿼터에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테렌스 레더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 이날 두 번째 경기를 치른 스캇 메리트가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훅슛-중거리슛-팁인 등으로 2쿼터에만 12점을 집중시키며 모비스 수비의 허를 찔렀다. 전반을 마쳤을 때 스코어는 34-29로 오리온스 리드.

하지만 3쿼터에 모비스 특유의 강력한 압박 수비가 오리온스를 수렁에 빠뜨렸다. 모비스의 압박 수비에 막힌 오리온스는 3쿼터에만 턴오버 6개를 남발하며 자멸했고 득점은 단 5점에 그쳤다. 그 사이 모비스는 양동근이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올렸고, 커티스 위더스의 골밑 득점이 이어지며 45-39로 재역전했다.
4쿼터에도 모비스는 문태영의 중거리슛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오리온스가 최진수의 3점슛, 전태풍의 득점으로 추격해오자 모비스는 박구영의 3점슛과 함지훈의 골밑 훅슛으로 달아났다. 오리온스는 추격 흐름에서 연이은 턴오버로 무너졌고,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박구영이 속공 득점으로 역습에 성공했다. 종료 2분40초를 남기고 터진 박구영의 3점슛은 쐐기포였다.
모비스는 라틀리프(13점) 양동근(12점) 함지훈(10승) 문태영(10승) 위더스(10점) 등 무려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강력한 압박수비로 오리온스를 3쿼터 5점, 4쿼터 10점 등 후반 단 15점으로 꽁꽁 묶었다. 오리온스는 올 시즌 두 번째 최소 49득점의 굴욕. 지난달 16일 전주 KCC의 48점보다 1점 더 많았다. 당시 KCC의 상대팀도 모비스였다.
한편,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승리로 프로농구 최초 400승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1998-1999시즌부터 15시즌 연속 최장수 감독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 감독은 가장 먼저 400승 고지에 등극, 명실상부한 프로농구 최고의 명장으로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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