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억' 양키스, 유일하게 부유세 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2.19 06: 47

‘부자 구단’ 뉴욕 양키스가 올해 메이저리그(MLB) 30개 팀 중 유일하게 부유세(사치세)를 내는 구단이 됐다.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19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양키스에게 수정 통보한 부유세가 1931만1642달러(207억 원)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알려진 1891만7994달러보다 40만 달러 가량 높아진 금액이다. 올해 MLB 팀 중 부유세를 내는 구단은 양키스가 유일하다.
양키스는 2012년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에게 급여와 보너스를 포함해 총 2억2420만 달러(2406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MLB 사무국이 정한 부유세 기준 1억7800만 달러를 상회한다. AP통신은 양키스가 차액의 42.5%를 부유세로 납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봉 총액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위 보스턴 레드삭스는 연봉 총액을 1억7000만 달러 아래로 묶어 부유세를 피했다.

2003년 이 제도가 도입된 이래 양키스는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부유세를 지출하고 있다. 올해로 10년 연속이다. 지금껏 양키스가 부유세로 납부한 금액만 합쳐도 2억2340만 달러(2398억 원)에 이른다. 이는 MLB 사무국이 거둬들인 전체 부유세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양키스 외에 부유세를 납부한 구단은 보스턴 레드삭스(6회), LA 에인절스(1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1회)가 전부다.
2005년 3410만 달러를 부유세로 낸 양키스는 2010년 1800만 달러, 2011년 1380만 달러 등 그 액수가 차츰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앞으로는 그 금액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연봉 총액을 줄이려 하기 때문이다. 양키스는 2014년 팀 연봉 총액을 1억8900만 달러(2028억 원) 아래까지 떨어뜨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만 양키스의 납세가 줄어든다고 해도 MLB 사무국이 섭섭해 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LA 다저스가 ‘모범 납세자’로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침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다저스의 2013년 연봉은 2억2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2012년 총 팀 연봉 1억2900만 달러보다 1억 달러 가까이 증가한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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