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준수, "모든 포수들에게 기회, 실력 키우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2.19 14: 42

"모두에게 기회다. 다 같이 노력하고 실력을 키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취임 후 팀의 취약 포지션으로 포수를 꼽았다. 김 감독은 "포수가 가장 약하다. 트레이드를 통해서라도 보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수 트레이드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내부 경쟁을 통해 젊은 포수들을 키워내는 방향으로 틀었다. 올해 처음 1군 무대에 데뷔한 이준수(24)도 김응룡 감독이 지켜보고 있는 포수 후보 중 하나다. 
신일고 출신으로 2006년 쿠바 청소년야구대표팀 우승 멤버이기도 한 이준수는 KIA에 신고선수로 입단했으나 2년 만에 방출당한 뒤 현역으로 군복무했다. 군에서 제대한 지난해 한화 테스트를 받았고, 마무리훈련과 스프링캠프를 거쳐 정식선수로 등록됐다. 올해 1군에서 주로 백업으로 37경기를 뛰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준수는 "1군에선 처음으로 뛰었다. 성적을 떠나 개인적으로는 잊을 수 없는 행복한 해였다"면서도 "무엇이 부족한지 느낄 수 있었다. 아쉬운 부분은 내년 시즌 만회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39타수 6안타 타율 1할5푼4리 2타점을 기록한 그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36경기·124⅓이닝을 뛰었다. 도루저지율은 2할3푼5리. 
그는 "1군은 처음이다 보니 경기 흐름을 읽는 게 미흡했다. 타격도 1군과 2군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 1군을 버틸 수 있는 체력적인 부분도 보완해야 한다. 여러모로 부족한 점 많았던 만큼 스프링캠프에서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76cm 80kg으로 체격은 작지만 빠르고 민첩한 동작으로 성장 가능성이높이 평가된다. 
무주공산이 된 포수 자리는 이미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올해 1군에서 가장 많이 뛴 정범모와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한 박노민에 2년차 포수 엄태용과 2라운드에 지명된 신인 한승택도 있다. 베테랑 신경현-최승환도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김응룡 감독이 "포수를 키워야 한다"고 한 만큼 젊은 선수들에게 우선권이 돌아갈 전망이다. 
이준수는 "어떻게 보면 모두에게 기회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경쟁이지만 모두가 열심히 하고 실력을 키운다면 감독님께서도 경기에 내보내주실 것이다. 모두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나 역시 실력을 키워 기회를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이 막오른 가운데 올 한해 가능성을 보여준 이준수가 어떤 발전상을 이룰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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