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 인삼공사, ‘빠른 적응’ 케이티에 한가닥 희망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2.19 08: 21

KGC인삼공사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시즌 초 드라간의 태업으로 외국인 용병 한 번 기용해보지 못한 채 개막을 맞이한 KGC인삼공사는 결국 전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며 내리 연패에 빠졌다.
새 용병이 좀 가세하면 나아지려나 했지만, 미국 출신 케이티(27, 187cm)가 들어온 후에도 2경기를 모두 지며 악몽 같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케이티의 데뷔전이었던 지난 GS칼텍스전에서 상대 용병인 베띠가 발목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불구 3-1로 패한 KGC인삼공사는, 지난 18일 현대건설과 경기에서도 3-0으로 완패하며 또 다시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달 13일 흥국생명전 이후 한 달 여 넘게 승리가 없는 상황이다.

연패가 길어지다 보니 이성희 감독도 마음이 편치 않다. 워낙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의 이 감독기에 크게 내색은 하지 않지만 용병 가세 후 당한 2연패는 상당히 아쉬운 눈치다. KGC인삼공사 관계자 역시 연패 탈출을 바라며 현대건설전을 초조하게 바라봤다. 하지만 아쉽게도 승리는 없었다.
그러나 이제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케이티가 많은 득점을 해주며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사실은 긍정적이다. 이 감독이 계속된 패배에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이유다. 첫 경기였던 GS칼텍스전에서 27점을 기록했던 케이티는 이날도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점을 올리며 KGC인삼공사의 공격을 이끌었다.
승리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 감독은 “시차 적응도 안 됐었고 체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이제 좀 회복을 한 상태다. 케이티는 신장이 작지만 높이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파워도 괜찮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모습이 나타날 거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케이티의 플레이에 대해 의문 부호를 달았던 현대건설의 황현주 감독도 실제 대결해보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황 감독은 “비디오로 봤을 때하고는 다른 모습이었다. 파워도 있고 기량이 생각보다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전을 마친 KGC인삼공사는 오는 25일 인천에서 흥국생명과 맞대결을 펼친다. 1라운드에서 용병 없이 승리를 거둔 팀이기에 기대감이 크다. KGC인삼공사가 또 한 번의 승리를 통해 연패 탈출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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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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