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 이렇게 골 때리는 데 왜 몰랐지?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12.19 08: 26

[OSEN=박정선 인턴기자] 한효주가 달라졌다. 영화 ‘광해’ 속 고고한 중전마마는 온데간데없이 ‘런닝맨’에 출연한 ‘진짜 한효주’는 비빔밥을 향한 무한 식탐을 드러내고 최종 우승을 위해 멤버들과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청순 여배우의 이토록 놀라운 ‘반전 매력’에 시청자들이 푹 빠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한효주는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영화 ’반창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고수와 함께 출연, 여러 작품에서 선보였던 청순녀의 이미지를 버리고 승부사적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과 함께 전주를 찾은 한효주는 비빔밥과 콩나물 국밥이 걸린 미션 수행 중 게임에 성공해야만 밥을 먹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지금 못 먹어요? 저 지금 심각하게 배고파요”라며 울상지어 가녀린 몸에서 나오는 ‘무한 식탐’을 드러냈다.

또 한효주는 멤버들의 선거에 의해 선출되는 왕으로 등극해 1대 왕이었던 이광수에게 보복을 감행했다. 그는 이광수를 향해 “어제 나한테 액젓 먹였잖아!”라고 소리친 뒤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이광수의 이름표를 떼어내 의외의 박력을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했다.
한효주의 예능감이 폭발한 것은 방송 말미, 왕이 된 그는 상황에 몰입해 진지한 사극톤으로 게임에 임했다. 또 한효주는 김종국을 호위무사로 임명하고 그를 이용해 멤버들을 탈락시켜 나갔다. 한효주는 특유의 감미롭고 우아한 사극 연기톤으로 김종국에게 지시를 내렸고 그가 왕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그의 사극 상황극은 끝나지 않았다.
한효주는 비록 한 회의 예능 출연이었지만 기존 멤버들 못지않은 활약상을 보여주며 ‘재야의 예능감’을 맘껏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청순가련이라는 장막을 걷어버린 여배우 한효주가 또 어떤 '반전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은다.
mewolong@osen.co.kr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