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감독, "구자철 가격 리베리, 레드카드 합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2.19 09: 31

유프 하인케스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의 얼굴을 가격했던 프랑크 리베리의 퇴장이 합당했음을 밝혔다.
구자철은 19일(한국시간) 새벽 SLG아레나에서 열린 '거함' 바이에른 뮌헨과 2012-2013 DFB포칼 16강 홈경기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소속 팀은 0-2로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전반 8분 골대를 강타하는 논스톱 중거리 슈팅을 때린 구자철은 후반 2분에는 상대 에이스 프랑크 리베리와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그 과정에서 구자철의 뺨을 때린 리베리는 레드 카드를, 구자철은 경고를 받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전반전에 이어 후반전에도 구자철에게 공을 빼앗긴 리베리가 뒤에서 구자철의 발을 걷어찼고, 넘어졌던 구자철이 곧바로 대응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리베리가 먼저 구자철의 얼굴을 가볍게 치자 구자철도 리베리의 얼굴을 슬쩍 건드리며 도발했다.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리베리는 결국 심판이 보는 앞에서 구자철의 얼굴을 가격했고, 즉시 퇴장을 받았다.
경기가 끝난 후 하인케스 뮌헨 감독은 독일 익스프레스와 인터뷰서 리베리의 경솔한 행동이 잘못됐음을 시인했다. 하인케스 감독은 "구자철이 리베리의 얼굴 쪽으로 다가오며 도발했다"며 제자의 편을 들었지만 이내 곧 "하지만 리베리가 화를 누르고 그 상황을 그냥 넘겼어야 했다. 리베리의 퇴장은 합당했다"라고 제자의 잘못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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