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댄스 추고 싶다” 나카지마, WBC는 불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2.19 10: 48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입단을 확정 지은 일본 대표팀 출신 유격수 나카지마 히로유키(30)가 입단식에서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내년 3월 열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불참을 선언했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이름을 날린 나카지마는 19일(한국시간)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나카지마는 2년 동안 총액 650만 달러(약 70억 원)를 받고 3년째인 2015년에는 550만 달러(59억 원)의 구단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의 문을 두드렸다 뉴욕 양키스와의 개인 협상에 실패한 나카지마는 1년 만에 빅 리거의 꿈을 이뤘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타율 3할2리, 162홈런 738타점을 기록하며 8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나카지마는 입단식에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수비 불안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카지마는 “선수 생활 초기까지만 해도 난 스스로 공격적인 선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은 수비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빠른 시간 내에 팀에 녹아들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러면서 ‘버니 댄스’를 언급했다. 상체를 뒤로 젖힌 상태에서의 막춤으로 큰 인기를 모은 버니 댄스는 올해 오클랜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자주 연출하며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동료들과 함께 춤을 출 수 있을 만큼 빨리 팀에 적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나카지마는 “모든 것이 나에게 새롭겠지만 난 내 기술에 확신을 가지고 있고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한편 팀 적응을 위해 예상대로 WBC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 나카지마는 “최대한 빨리 오클랜드의 캠프에 합류하길 바란다”라고 운을 뗀 뒤 “나에게는 힘든 결정이었지만 WBC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자신의 결정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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