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밖에 모르는 조홍석, 제 2의 서건창?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2.20 07: 20

"한 번 두고 봐". 박흥식 롯데 자이언츠 타격 코치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넥센 2군 감독 시절 '흙속의 진주' 서건창(내야수)을 발굴했던 박 코치는 한 선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은 서건창은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면서 신인왕과 골든 글러브를 동시 석권한 바 있다.
'아기 갈매기' 조홍석(원광대 졸업 예정)이 그 주인공이다.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을 받고 거인 유니폼을 입은 조홍석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외야수로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박 코치는 "배트 스피드도 빠르고 작전 수행 능력도 뛰어나다. 기회를 한 번 주고 싶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한 그는 "이종욱(두산), 이용규(KIA)과 비슷한 유형이다. 체격은 작은 편이지만 야구 센스가 뛰어나다.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리를 잡게 된다면 1번 타자가 될 수도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롯데 외야의 한 축을 맡지 못해도 대수비 또는 대주자 요원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게 박 코치의 설명이다. "1군에 무조건 두고 싶다"고 힘줘 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야구는 선천적인 재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 박 코치 또한 "잠재 능력이 있으면 실력 차이는 크지 않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꾸준한 기회를 제공하면서 믿어 준다면 얼마든지 성장할 것이라 믿는 편이다.
김주찬이 KIA로 이적하는 바람에 거인 군단의 기동력이 약해진 게 사실. 야구 밖에 모르는 바보라고 표현할 만큼 야구에 대한 열정도 남다른 조홍석이 거인 군단의 깜짝 스타로 떠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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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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