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3사 개표방송, 어떻게 다를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12.19 16: 12

매 선거마다 더 정확하고 더 신속하며 더 재밌는 개표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지상파 3사 방송사. 과연 이번 제 18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3사가 내세운 개표방송의 차이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정확한 정보와 재미, 그리고 SNS를 통한 소통을 공통적인 주제로 내건 3사 방송국은 저마다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KBS의 경우 세계 최초로 미디어 파사드를 사용한 화려한 볼거리를 내세우고 있으며 MBC의 경우엔 개그맨 박명수를 필두로 재미에 초점을, 그리고 SBS는 유권자들과의 소통을 중점 키워드로 내걸고 있다.

#1. KBS - 건물 외벽에서 개표상황을? '화려한 볼거리'
KBS의 경우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미디어 파사드를 선거방송에서 사용하는 것. 미디어 파사드란 건물 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영상물을 투사하는 방식. KBS는 광화문 KT 건물 외벽에 가로 80미터, 세로 60미터 규모의 미디어 파사드로 투표율과 개표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특히 이와 같은 미디어 파사드 방식을 선거 방송에 구현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 그만큼 그동안의 개표방송에서는 보지 못했던 화려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KBS 방송국 내에서 진행되는 내부 스튜디오에서는 청와대 내부와 광화문 등 총 9종류의 배경으로 바뀌는 가상 세트를 마련해 긴 시간 동안 개표방송을 함께 하는 시청자들의 지루함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2. MBC - 박명수·신정수 PD 조합! '예능 분위기'
MBC의 경우는 조금 파격적이다. 그간의 개표방송들이 조금은 딱딱한 분위기를 지녔다면 이번 MBC의 개표방송은 예능적인 분위기를 띌 전망이다.
우선 그동안 아나운서들이 개표방송을 진행해왔던 것과는 다르게 개그맨 박명수가 MC로 투입, 구은영 아나운서와 개표방송을 진행한다. SBS에서도 개그맨 서경석을 MC로 발탁하긴 했으나 개표방송 속 코너의 MC일뿐 메인 진행자는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것이어서 이번 MBC의 파격행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MBC의 예능적인 분위기는 개표방송의 총괄 PD에서도 느껴진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나는 가수다2'의 신정수 PD가 개표방송을 지휘하게 되는 것.
더불어 10대가 넘는 카메라를 동원, 스스로 '영상 축제'라고 할 만큼의 예능적인 개표방송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3. SBS - 투표의 당락은 민심! '소통'
SBS는 민심에 귀를 기울일 예정이다. 사실 '소통'은 3사가 내세운 공통된 주제. 3사는 투표에 참여한 인증샷을 SNS로 받아 방송을 통해 내보내는 실시간 소통을 공통 요소로 삼고 있다.
그러나 SBS는 조금 더 가까이 민심에 다가갈 계획이다. '스토리를 만들겠다'는 개표방송 앵커의 말처럼 SBS는 네티즌의 인증샷을 받고 이를 계속해서 보여주는가하면 서울광장 대국민 토크콘서트 '헬로 프레지던트' 코너도 마련했다.
또한 출구조사를 진행하는 출구조사원들과도 직접 만나 그들의 고충을 듣는 모습도 보여주며 각계각층을 조명하는 모양새다.
더불어 과거 10년에서 20년치의 표심(선거에서의 지지성향)을 분석하고 이를 한 눈에 보여주며 보다 정확한 예측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trio88@osen.co.kr
KBS 뉴스, SBS '국민의 선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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