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에는 20대 가수들의 투표 독려와 인증샷 릴레이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 눈길을 끈다.
아이유, 샤이니의 태민, 씨스타의 다솜 등 첫 투표권을 가진 1993년생들은 물론이고 인기 20대 가수들이 대거 투표소로 향해 스스로 인증샷을 올리고, 나아가 또래 친구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젊은 연예인들은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나, 이들은 일찍이 소속사 측에 투표 의사를 밝히고, 스케줄을 조율하는 등 이번 선거에서 상당히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 달라진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인증샷과 함께 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는 SNS 상에 넘쳐났다. 2AM의 임슬옹은 '불광1동 1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오전 일찍 자신의 트위터에 "일순위로 와서 줄서있습니다. 아직 십오 분 여 남음"이라고 글을 올리고 얼마 후 "정말 춥다. 투표하고 나왔습니다. 저는 불광 1동 1등입니다. 투표하자 말하고 솔선수범해야 할 것 같아서 밤 샜네요. 이제 다들 투표합시다"라는 글을 남겼다.

B.A.P의 방용국은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이 의미있고 뿌듯한 투표가 한 때 이벤트성으로만 끝나는게 아니라 여러분들의 정치나 사회적인 분야에 관심과 참여로 이어지길 바랍니다"라면서 "몇년 후에는 너희들의 권리가 가장 큰 힘이다"라고 덧붙였다.
샤이니의 종현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2항입니다. 내일이네요. 아직 어린 제 주변에는 관심없다, 모르겠다 라는 친구들이 많네요. 안타까워요"라고 썼다.
이어 "저 역시 많은 걸 알고있진 않지만 신중히 결정하기 위해 노력중이에요.고등학교 시험기간때 밤새워 공부했던 적이 있네요.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날을 위해 잠시라도 시간을 내서 공부하고 내일 투표하러 갑시다! 우리나라 청년투표율 너무 저조해요. 남일이 아니에요"라고 걱정했다

20대 가수들은 스케줄 조율에도 적극적이었으며, 투표소가 있는 멀리 지방까지 다녀오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슈퍼주니어의 려욱과 걸스데이의 민아는 인천까지 찾아가 투표를 하고 서울로 돌아왔으며 나인뮤지스의 혜미는 전라남도 광주까지 내려갔다. 걸스데이의 유라와 소진은 각각 울산과 대구까지 다녀왔다.
이날 첫 투표를 치른 태민도 해외 출국 일정을 조율했다. 그는 "예전에는 투표를 하고 싶어도 못했는데 이제는 투표할 수 있는 권리가 생겨 책임감도 느끼고, 매우 설렜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오늘 해외 스케줄 때문에 출국하는 날인데 첫 투표인만큼 꼭 투표를 하고 싶었고,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에프엑스의 루나는 중국에서 돌아오자마자 투표소로 향하겠다고 밝혔다.
각양각색 인증샷도 연이어 공개됐다. 소녀시대의 유리와 서현, 손담비와 김희철, 2AM의 조권과 정진운, JYJ의 김준수, 2PM의 찬성, 2NE1의 산다라, 비스트의 손동운, 미쓰에이의 민, 시크릿의 송지은 등 인기가수들이 직접 인증샷을 게재했다. 원더걸스의 소희와 유빈도 짧은 글을 통해 투표 참여 사실을 밝혔다.
그외에도 상당수의 20대 가수들이 투표소에서 포착된 상태. 보아,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소녀시대의 수영, JYJ의 김재중, 이승기, 아이유, 제국의 아이들의 광희 등이 집 근처 투표소에 갔다가 취재진에게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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