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창꼬’가 연인들의 계절인 12월 한국멜로의 자존심을 지키러 나섰다.
‘반창꼬’는 매일 목숨을 내놓고 사건 현장에 뛰어들지만 정작 자신의 아내를 구하지 못한 상처를 간직한 소방관 강일(고수 분)과 매번 제멋대로 말하고 행동하다가 위기에 처한 의사 미수(한효주 분)가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18일 전야 개봉한 ‘반창꼬’는 이날 밤에만 3만 명을 육박하는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뿐 아니라 이례적인 평점 고공행진 및 예매율 수직상승을 기록하며 벌써부터 흥행세를 탔다.

이처럼 ‘반창꼬’의 흥행질주는 의미가 있다. 12월 블록버스터와 섹시 로맨틱 코미디가 강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따뜻한 감성을 지닌 유일한 멜로 영화이기 때문. 크리스마스 등 연인들의 계절에 딱 맞는 유쾌하면서도 애틋한 남녀의 러브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뿐 아니라 ‘반창꼬’의 높은 평점과 예매율 또한 눈길을 끈다. ‘26년’, ‘나의 PS파트너’ 등을 제치고 한국영화 1위를 달리며 ‘호빗: 뜻밖의 여정’, ‘레미제라블’ 등 할리우드 대작에 맞설 정통 멜로로 흥행이 주목되고 있는 상황.
이 같은 관객들의 호응은 ‘반창꼬’에는 까칠하고 무뚝뚝한 소방관 고수와 막무가내 거침없는 매력의 의사로 분한 한효주의 특별한 연기 변신, 맛깔 나는 대사와 생명을 구하는 이들의 가슴 따뜻한 스토리로 유쾌한 웃음과 감동이 담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주 예매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반창꼬’의 흥행기운은 크리스마스에 이어 연말시즌까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에 ‘반창꼬’가 올해 약진이 두드러졌던 멜로물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반창꼬’는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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