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도 추락’ MBC, 20년 만에 SBS에 밀렸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12.20 10: 32

신뢰도가 떨어질대로 떨어진 MBC가 급기야 대선방송에서 20년 만에 SBS에 패했다.
20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MBC는 지난 19일 방송된 제 18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에서 전국 기준 평균 시청률 4.6%를 기록, KBS 1TV 15.1%, SBS 8.9%에 밀려 지상파 3사 꼴찌를 했다.
MBC가 대선방송에서 시청률 꼴찌를 한 것은 1992년 대선방송이 시작된 이후 20년 만이다. MBC는 1992년 12월 18일 지상파 3사의 첫 대선방송에서 서울 기준 15.4%를 기록, 13.4%의 KBS 1TV를 꺾고 1위를 했다. 당시 SBS는 6.4%로 3위였다.

이후 1997년 12월 18일 대선방송부터 KBS 1TV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KBS 1TV는 서울 기준 27.3%로 1위를 했으며 MBC가 13.6%, SBS가 3.4%로 뒤를 이었다. 시청률 분석이 전국 기준으로 바뀐 2002년과 2007년 역시 시청률 순위는 KBS, MBC, SBS이었다.
하지만 선거방송에서 그동안 우위를 점했던 MBC가 20년 만에 굴욕을 당했다. MBC는 올해 선거방송에서만큼은 아래라고 여겼던 SBS에 밀렸다. MBC가 지상파 3사의 자존심을 걸고 대결을 벌이는 대선방송에서 처참하게 깨진 것은 신뢰도 추락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MBC는 김재철 사장 등 경영진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최근 시청률 지상주의로 인한 예능 프로그램의 잇따른 폐지 후폭풍으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내년 시청률 1위를 목표로 폐지 릴레이를 펼쳤던 MBC에 있어서 시청률 끌어올리기 보다 급한 것은 추락한 이미지 회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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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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