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MBC에 힘싣기...KBS는 안가나?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12.20 15: 48

YG엔터테인먼트가 올 연말 MBC '가요대제전'에 싸이를 제외한 소속 가수들을 전원 출연시키며 MBC에 힘을 실어줌에 따라, 이는 사실상 KBS에 대한 압박도 되지 않겠냐는 풀이도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소속 가수들이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갖고, 빅뱅이 올초 오랜만에 컴백하면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하는 등 그동안 SBS 예능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YG는 이번 '가요대제전' 전체 출연을 통해 향후 MBC와도 긴밀한 관계를 이어갈 것을 시사하게 됐다.
KBS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싸이는 물론이고 빅뱅, 2NE1 등이 음원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세계 각국에 전파를 타고, 가장 정확한 차트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 KBS '뮤직뱅크'로서는 이들의 부재가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

실제로 싸이는 '뮤직뱅크'에서 10주 이상 1위를 했으나 프로그램에는 단 한차례도 출연하지 않아 '강남스타일'이 몇달째 자료화면으로만 나가는 '굴욕'을 겪었다. KBS는 매년 대상격인 올해의 노래도 뽑고 있어, 반론의 여지가 없는 '강남스타일'이 꽤 불편한 존재가 됐다.
물론 그동안 YG와 KBS 모두 공식적으로는 불화설 등을 부인해온 상태. 그러나 출연 불가가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에서 YG와 MBC의 관계가 이후 KBS와의 협상 테이블이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 지 관심을 모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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