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는 애교였다..'타워' CG기술 "놀랍다" 일색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2.20 15: 14

영화 '타워'(김지훈 감독)가 완벽에 가까운 CG 기술로 관객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배우 설경구, 김상경, 손예진, 김인권 등이 출연하는 '타워'는 108층 초고층 빌딩에서 벌어진 대형 화재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목숨을 건 이야기를 그린 작품.
화재 참사를 다룬 재난 블록버스터인 만큼 배우들과 함께 영화의 큰 주인공은 '불'인데, CG와 실사를 병행해 구현한 이 화재 장면들이 놀라움을 자아낸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 18일 열린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이어진 행사를 통해 영화를 먼저 관람한 관객들은 "CG 수준이 상당하다", "한국 영화 CG가 이정도로 발전했다는 건 곧 한류열풍에 영화도 동참할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든다" 등 거대한 스케일 속에 리얼하게 살아난 참사 장면들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지훈 감독은 "이 영화는 CG가 관건인데, 총 3500컷 중 CG가 1700컷이다. 이 영화의 힘은 CG라며 상당히 힘든 작업이었기에, 실사에 많이 의존했고 배우와 스태프들이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재난 영화에는 공식이 존재하는데, 이 공식이 자연스러운 드라마로 탄생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그 배경이 설득력을 지녀야 한다. 재난 영화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재난을 이끌어가면서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일으키느냐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이야기를 잘 받쳐줘야 하는 시각적 부분이 잘 구현됐다는 것은, 영화가 이미 절반을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09년 물을 소재로 한 재난 블록버스터 '해운대'보다 더 자연스럽고 완벽한 CG라는 의견이 많다. '해운대'와 또 다른 점은 그 영화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다가 후반에 재난이 일어나는 것에 비해 '타워'는 재난이 좀 더 빨리 일어난다는 점에 있다. 크리스마스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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