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성공하고 싶은 그녀, 스타일 체크에 나섰다
OSEN 최지영 기자
발행 2012.12.21 09: 49

[디자이너 배상덕의 스타일 미학] 일 년 중 솔로들의 외로움을 더욱 가중시키는 계절은 겨울이 아닐까. 추운 날 홀로 거리를 거닐다 꼭 붙어있는 커플들이라도 보면 갑자기 더 추워지는 기분이 들고, 크리스마스에 친구랑 있는 자신이 왠지 초라해 보이기만 한다.
‘화려한 솔로’라는 말도 더욱 서글프게만 들린다. 이러한 이유로 겨울에는 소개팅을 하려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필자만 해도 주변에 솔로인 후배들이 괜찮은 사람 없냐며 너도나도 달려드는 상황이다. 이럴 땐 기혼인 필자가 스스로 대견할 뿐이다.
아무튼 이왕 하는 소개팅에서 성공률을 높이려면 반드시 스타일 체크부터 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소개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첫인상. 어떤 정보도 없는 상황에서 상대를 평가하는 것은 외향적인 모습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솔직히 필자도 남자지만 여자를 처음 만났을 때 외모를 일순위로 보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필자는 패션종사자이다 보니 스타일까지 보게 된다.

외모와 스타일 중 중요도를 표시하자면 필자는 스타일에 한 표를 주겠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뛰어난 외모가 아니더라도 전체적인 스타일이 훌륭하면 오히려 눈길이 가는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외모는 예쁘나 스타일이 꽝이면 오히려 그 외모까지 빛을 잃어버려 예뻐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각이다.
그래서 주변에 가장 많이 보이는 30대 초반 여인들을 위한 소개팅 호감 스타일링 법을 필자 나름대로 조언해볼까 한다.
▲ 차분하고 세련되게~!
셔츠에 재킷, H라인으로 슬림하게 빠진 스커트와 하이힐. 이는 여자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면서 남자들이 가장 호감을 갖는 스타일 중 하나 커리어우먼 룩이다. 특히 어느 정도 성숙한 분위기가 풍기는 30대의 여자들에게는 더욱 잘 어울리는 스타일링. 그렇다고 소개팅에 저렇게 빼입고 나갈 필요는 없다. 적당히 차분하면서도 세련되게 스타일링하면 된다.
컬러는 너무 요란스러운 것보다 화이트, 그레이, 블랙 등 모노톤으로 스타일링 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 중에 한 가지 아이템 정도만 포인트로 컬러감 있게 매치하는 것은 좋다. 여자들이 소개팅에 가장 많이 입는 아이템 중 하나는 스커트.
스커트는 너무 짧은 것보다 무릎 위로 살짝 올라오는 정도의 길이가 보기에도 부담 없고, 입은 당사자도 날씬하고 다리가 길어 보이는 기장이다. 그리고 A라인이나 플레어로 퍼지는 스타일보다는 H라인으로 슬림하게 떨어지는 핏이 좋다.
팬츠의 경우 워싱이 강한 청바지보다 블랙, 그레이 컬러의 스키니가 적당하다. 아우터는 패딩이나 야상처럼 캐주얼한 스타일보다는 코트를 입는 것이 세련미를 강조할 수 있다. 상의와 팬츠 모두를 그레이, 블랙처럼 어두운 톤으로 코디했다면 코트는 베이지나 블루 등 약간은 밝은 컬러가 좋다. 반대로 상의의 이너를 아이보리나 화이트 컬러로 입었다면 블랙이나 그레이 컬러 코트가 약간 시크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강조해 줘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슈즈는 앵글이나 롱부츠를 신어 약간의 섹슈얼함을 첨가해 주는 것이 좋다. 이때 어그부츠나 보이시한 워커는 지금까지 제안한 스타일과도 맞지 않을뿐더러 남자들이 그다지 선호하는 타입이 아니니 소개팅날 만큼은 피하도록 하자. /쇼핑몰 ‘윙스몰’ 대표 styl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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