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KBS 연예대상, 왜 대상 후보 공개 안하나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12.20 16: 36

2012 KBS 연예대상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대상 후보가 밝혀지고 있지 않아 긴장감이 더하고 있다.
연말 TV 시상식의 첫 스타트를 끊을 KBS 연예대상은 오는 22일 오후 9시 15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통상 방송사들은 연예, 혹은 연기대상을 앞두고 대상 후보들을 미리 발표하는 사례가 많았다. 특히 KBS의 경우 지난해에도 시상식에 앞서 후보자를 미리 발표하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관계자들은 물론 네티즌 사이 과연 어느 후보가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게 될지 미리 점쳐보는 재미도 쏠쏠한 관전 포인트였던 것이 사실.
그러나 올해만큼은 KBS가 유독 대상 후보자 리스트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KBS 홍보실 한 관계자는 최근 "올해 시상식은 대상 후보자를 미리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 제작진으로부터 전달 받은 리스트가 없다. 보안을 유지할 예정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물론 관계자들과 언론 사이에서 신동엽(안녕하세요/불후의 명곡), 김준호(개그콘서트/해피투게더3/퀴즈쇼 4총사), 이수근(승승장구'해피선데이-1박2일), 이경규(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유재석(해피투게더3) 등 5명 정도의 톱 개그맨 겸 MC들이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는 말 그대로 '예측'일뿐인 상황. 예상치 못한 후보가 포함되거나 거론됐던 후보들이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왜 KBS 연예대상의 후보자 리스트는 아직까지 미공개 상태일까.
이를 두고 방송가 관계자들은 일부 여론을 의식한 대처가 아니겠냐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KBS는 지난 해 김병만 이경규 유재석 이승기 등 대상 후보자들을 미리 발표했다가 막상 시상식에서는 '1박2일'에 단체 대상을 안겨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개인을 후보자로 올려놓고 관계자들조차 예상하지 못한 단체 대상을 시상하면서 시상식 자체의 공정성과 평가 기준에 대한 설왕설래를 낳았던 것이다.
따라서 지난해와 같은 논란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아예 후보자를 선(先)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만일 개인 후보자를 발표하고 개인에게 시상을 한다고 해도 사전에 후보자들이 공지돼 불필요한 추측이나 논란을 낳을 싹을 잘라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것. 또한 대상은 물론 다양한 영역별 후보자들의 시상식 참여도를 높이고 시상식 결과에 대한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단 연예대상 측에서는 '대상은 개인에게 수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방침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내부 심사에 따라 후보자나 수상자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을 끝까지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방송가 한 관계자는 20일 OSEN에 "이미 내부적으로는 대상 후보가 정해진 분위기다. 하지만 제작진 측에서 절대 비공개를 위해 철통 보안 중이다"라며 "시상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후보자나 수상자가 바뀔 여지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에도 당시 후보였던 A가 당연히 대상 수상자로 지목될 줄 알았는데 현장에서 돌연 '1박2일'이 단체 호명돼 관계자들조차 경악한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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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KBS 연예대상,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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