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서브의 힘을 앞세운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제물로 2연패에서 탈출했다.
도로공사는 20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상대를 강서브로 폭격하며 3-0(25-16 25-13 25-19)으로 완승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도로공사(승점 20)은 3위 현대건설(승점 21)을 1점차로 추격했다. 반면 5위 흥국생명(승점 8)은 3연패에 빠지며 4위 도로공사와의 승점차가 12점으로 벌어졌다.
도로공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세트당 2.17개의 서브를 성공시켜 이 부문 리그 1위의 팀이었다. 그 위력이 이번 경기에서 잘 드러났다. 1세트부터 강서브로 흥국생명의 리시브 라인을 두들겼다. 10-6에서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 2개로 기세를 잡은 도로공사는 14-9에서는 니콜이 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서브의 힘은 2세트에서 더 두드러졌다. 4-6으로 끌려간 도로공사는 상대 범실과 이보람 표승주의 공격 성공으로 단번에 9-6 역전에 성공했다. 그 후 니콜의 강타로 리드를 유지한 도로공사는 13-9부터 시작된 표승주의 서브가 연달아 흥국생명의 범실을 유도하며 20-9까지 도망간 끝에 손쉽게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는 흥국생명의 반격이 이어졌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10-11에서 니콜의 연속 공격 득점과 하준임의 블로킹으로 13-11 리드를 잡았다. 그 후 니콜의 강타를 앞세워 차근차근 점수를 쌓은 도로공사는 22-17에서 이진화의 터치네트 범실로 사실상 승기를 굳힌 끝에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도로공사는 이날 총 8개의 서브 에이스가 고비 때마다 터지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특히 외국인 선수 니콜과 표승주의 서브가 위력적이었다. 니콜은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25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표승주는 서브 에이스 4개 등 1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흥국생명은 리시브 라인이 급격하게 흔들리며 손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완패했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올 시즌 여자부 득점 1위인 휘트니의 위력도 덩달아 무뎌졌다. 휘트니는 11득점에 그쳤고 공격 성공률도 31.42%로 시즌 평균(48.5%)에 크게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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