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27점' 신한은행, 삼성생명 꺾고 선두 추격 '시동'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2.20 18: 42

신한은행이 삼성생명을 꺾고 상처난 자존심을 회복했다.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20일 안산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농구 4라운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경기서 27득점으로 맹활약한 외국인 선수 캐서린 크라예펠트를 앞세워 69-56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7일 우리은행에 패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조금이나마 자존심을 회복했다. 신한은행은 14승 6패를 기록하며 우리은행 추격에 불을 붙였고, 삼성생명은 1패를 추가하며 8승 12패로 4위에 머물렀다.

선수민의 2점으로 첫 득점을 끊은 신한은행은 어김없이 터진 캐서린의 3점슛에 연속 득점으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노장 이미선이 분발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선화와 정아름 등이 뒤를 받치며 끈질기게 신한은행에 따라붙었다.
1쿼터 종료 직전 선수민이 야투를 성공시키면서 17-14, 3점차로 리드를 벌리며 그대로 1쿼터를 마무리짓는 듯 보였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고아라의 3점슛과 해리스의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점수를 뒤집었다. 하지만 선수민이 파울 자유투 2구를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19-19 박빙에서 2쿼터에 접어들게 됐다.
하지만 박빙이었던 1쿼터의 분위기는 2쿼터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최윤아의 자유투와 김단비, 캐서린의 연속 득점에 이어 4연속 외곽포까지 터지며 2쿼터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왔다. 34-26까지 앞서가던 신한은행은 고아라와 이유진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지만 전반 종료 30여 초를 남겨두고 이연화가 시원한 3점슛을 터뜨리며 42-35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은 3쿼터서도 삼성생명에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파울 관리에 실패한 삼성생명은 번번이 신한은행에 자유투를 내주며 점수차가 더 커져만 갔다. 김단비의 연속 2점슛이 모두 림으로 빨려들어가는 동안 삼성생명은 4분 넘는 시간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패색 짙은 경기를 펼쳤다.
3쿼터 57-37로 20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는 4쿼터에도 좁혀지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이미선이 3점포를 터뜨리며 추격에 나서는 듯 했지만 해리스와 박정은, 이선화의 슛이 번번이 림을 빗겨나가며 역전 없이 57-43으로 끌려갔다. 홍보람이 3점슛과 해리스의 연속 득점에도 불구하고 뒤집기에 실패한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를 1분 가량 앞두고 주전 선수들을 뺀 신한은행에 패해 4연패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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