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냐, 무리뉴의 레알 마드리드냐. '호날두 더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유럽축구연맹(UEFA)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스위스 니옹에 있는 UEFA 본부에서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식을 가졌다. 빅매치를 포함해 흥미있는 경기가 다수 포진이 됐다.
무엇보다 가장 기대되는 경기는 16강전부터 맞붙게 된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결이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을 대표하는 두 강호의 맞대결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조세 무리뉴 레알 감독의 지략 대결만으로도 볼거리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 감독 시절 2003-2004 시즌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에서 맨유를 꺾고 8강에 진출하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첼시를 이끌 때도 맨유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5승 3무 1패의 전적으로 퍼거슨 감독과 맞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가 친정팀과 만난다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의 지도 하에 맨유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한 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가 과연 친정팀과 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16강전부터 성사된 빅매치에 세계 축구팬들은 벌써부터 가슴 설레하고 있다. 과연 이 쟁쟁한 빅매치에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할 팀은 어디가 될까. 별들의 전쟁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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