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조성민이 복귀전서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KT의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부산 KT는 20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3라운드 홈경기서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친 조성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78-69로 승리하며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려는 KT의 굳은 의지는 그대로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상대보다 한발 더 뛰는 플레이로 삼성의 공격을 틀어막는 한편 공격 시 남다른 집중력으로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부상에서 복귀한 조성민의 공수 맹활약이 빛났다. 18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치며 소속 팀의 지긋지긋한 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제스퍼 존슨도 25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하며 힘을 보탰다.
존슨과 오용준이 1쿼터서만 17점을 합작한 KT는 부상 복귀전을 치른 조성민이 공수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힘을 실었다. KT가 1쿼터를 21-15로 앞섰다.
2쿼터 삼성의 임동섭에게 3점포를 내주며 23-25로 역전을 허용한 KT는 이후 시소게임을 펼쳤다. 하지만 KT는 2쿼터서만 9점을 집중시킨 존슨과 조성민의 득점을 더해 37-34로 리드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살얼음 승부가 이어졌지만 고비마다 터진 조성민의 득점이 빛났다. 삼성이 임동섭의 3점포로 42-42 동점을 만들자 조성민은 곧바로 내외곽포를 내리 꽂아넣으며 KT에 리드를 선사했다.
기세가 오른 KT는 거칠 것이 없었다. 조동현-서장훈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벌린 KT는 조성민의 속공과 존슨의 깨끗한 3점포로 56-47로 멀찌감치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 초반 승부의 추가 완전히 KT쪽으로 기울었다. 쿼터 초반 조성민이 상대의 공을 스틸하며 삼성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고, 동시에 대량 득점의 신호탄을 쐈다.
조성민의 자유투로 시작된 득점은 김현중의 3점포, 존슨의 득점으로 이어지며 64-49를 만들었고, 조동현의 자유투와 골밑 득점까지 더해 점수를 19점 차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종료 5분을 남기고 13점까지 추격을 허용한 뒤 2분을 남기고는 10점 차로 쫓겼지만 조동현과 조성민이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한 끝에 여유있게 연패 탈출의 기쁨을 맛봤다.
한편 공동 선두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의 격돌에서는 애런 헤인즈(27점 8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운 SK가 적지에서 64-58로 승리를 거두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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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