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존재감 어필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2.21 06: 4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누비고 있는 박주영(27, 셀타 비고)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선발 출장과 함께 시즌 3호골 사냥에 나선다.
박주영의 소속 팀 셀타 비고는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길을 떠나 리그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7라운드를 치른다.
박주영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경기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후반기 첫 경기는 약 2주의 휴식기를 거쳐 이듬해 5일 재개된다. 전반기 마지막 기회인 이번 경기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야 후반기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바라볼 수 있다.

올 시즌 아스날에서 셀타로 둥지를 옮긴 박주영은 그간 많은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총 14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은 7경기에 그쳤고, 교체투입된 7경기의 출전 시간을 모두 합쳐도 100분(99분)이 채 되지 않았다.
출전 경기수와 시간에 비해 3골이나 터트린 것은 이적 첫 시즌치고는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다만 걱정인 것은 셀타 팬들과 언론이 박주영에게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지금까지의 활약상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박주영은 레알 마드리드와 국왕컵 16강 1차전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뒤 지난 18일 레알 베티스와 리그 경기서 모처럼 만에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았으나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아웃됐다.
여러 모로 기회의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그런 면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은 박주영이 사활을 걸어야 한다. 선발이든 교체든 시간이 주어진다면 가진 기량을 오롯이 발휘해야 한다. 바로 전 경기서 선발 출장에도 불구, 좋은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던 박주영은 아틀레티코전서도 후반 교체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공격수가 후반 짧은 시간 그라운드를 밟아 공격포인트를 올리거나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존재감을 어필하는 것이 분명 쉬운 조건은 아니나 축구화 끈을 더욱 조여매는 수밖에 없다. 박주영으로서는 지난 9월 23일 헤타페전서 후반 21분 교체투입된 지 3분 만에 스페인 무대 데뷔골을 쏘아올렸던 기억을 아로새길 필요가 있다.
스페인 무대 이적 첫 시즌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주영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날아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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