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위 시장 미국만 챙기는 글로벌 기업?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2.12.21 09: 28

[OSEN=최은주 인턴기자] 현대자동차가 2012년 한 해를 정리하는 시기에 잇따른 악재로 구설수에 올랐다. 거대 자동차 시장 미국에서는 선루프 결함으로 해당 모델 리콜에 들어간 가운데 호주에서는 브레이크등 결함에 리콜을 않는다는 방침을 내렸다. 이로 인해 현대차가 대형시장인 미국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을 피하기가 어려울 듯하다. 
19일(현지시간)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AS)은 현대자동차 2012년형 벨로스터 선루프에 안정성 문제가 생겨 1만 3500여 대의 차량을 시정 조치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만 올해 2번째 리콜이다. 국내까지 포함하면 6번째이며 17일 국내에서 있었던 벨로스터와 모닝 모델의 브레이크 관련 시정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실시할 예정이다.

NHTSA 홈페이지의 공지에 따르면 파노라마 선루프는 제작 과정에서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주행 중 파손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11월 3일에는 미국에서의 연비 과장 논란이 일자 주요 언론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보상책을 제시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3월 액센트와 벨로스터를 포함한 5종의 차량 리콜을 시작으로 총 4번의 리콜을 단행했다. 하지만 스포티지R과 K5에 나타난 중대 결함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 비난을 면치 못했다.
또한 국민차 YF소나타의 소음 문제와 국민세단 그랜저HG 택시 모델 엔진 결함에도 어떠한 조치나 입장발표를 취하고 있지 않아 소비자들의 볼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보다 하루 앞선 18일(현지시간) 호주에서는 브레이크등 고장이 표면에 떠올랐지만 현대차는 제한적인 모델에서 발생했고 브레이크 작동과는 무관하다는 이유로 리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보도에서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잠재적으로 엔진 시동과 크루즈 컨트롤 작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호주 대변인은 대상이 제한적이기에 리콜은 없다고 전했다.
이에 20일자(현지시간) 호주 종합지 뉴스닷컴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자매기업 기아차도 같은 결함 문제가 있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하며 케빈 햅워쓰 기아차 호주대변인의 입장도 함께 보도했다.
그는 “우리도 보도를 통해 이 문제를 처음 접했으며 서울 본사에 같은 부품 또는 비슷한 부품을 사용했는지 가능한 한 빨리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이번 문제에 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했으며 현대차가 자발적인 리콜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ACCC(Australian Competition Consumer Commission)에서 강제 리콜 압박을 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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