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출신 내야수 케이시 맥기(30)를 영입했다.
일본 는 21일 "라쿠텐이 지난 20일 뉴욕 양키스로부터 FA 요건을 갖춘 케이시 맥기와 입단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계약은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밝힐 것으로 보인다.
맥기는 1982년생으로 2003년 드래프트 10순위로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2008년 메이저리그에 승격된 뒤 밀워키 브루워스로 이적해 2009년부터 메이저리그에 정착했다. 2011년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방출됐으나 올 시즌 양키스로 이적해 114경기에 출장해 9홈런 타율 2할1푼7리를 기록했다.

맥기는 원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입단 협상을 진행중이었으나 막판에 라쿠텐 측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보인다. 라쿠텐은 끈질긴 교섭 끝에 맥기를 붙잡으면서 외야수 앤드루 존스(35)에 이어 양키스 출신 외국인 거물 타자 보강에 성공했다.
처음부터 금전적으로는 어려운 싸움이었다. 위 신문에 따르면 양팀이 1년 150만 달러(약 20억원) 전후의 금액을 제시한 가운데 요미우리의 제시 금액이 더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최고 명문 중 하나인 요미우리가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 61홈런의 강타자를 놓칠리 없다는 의견이 높았다.
그러나 라쿠텐은 출장 기회로 미끼로 맥기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요미우리에는 3루에 무라타가 있다. 1루에는 아베, 오가사와라 등이 버티고 있다. 맥기는 라쿠텐에서 주전 1루수 혹은 3루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쿠텐은 이런 팀 사정을 토대로 맥기를 설득해 금액 격차를 극복했다.
라쿠텐은 존스에 이어 맥기를 영입하면서 외국인 타자 2명을 채웠다. 위 신문은 "4번 존스, 5번 맥기 등 '양키스 콤비 클리업' 타선이 가능하다"며 라쿠텐의 내년 타선을 전망했다. 올 시즌 12구단 중 최소인 52개의 팀홈런을 기록한 라쿠텐으로서는 두 타자가 활약해줄 경우 좀더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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