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다큐멘터리 ‘생존’이 프로그램 제목대로 제작진도 생존의 위협을 느끼면서 촬영을 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MBC 창사 51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생존’ 제작진은 21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CGV에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아프리카 이야기를 연출한 최삼규 PD는 이날 “이번에 아프리카 부시먼들을 촬영하면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환경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물질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촬영 뒷이야기를 들려달라는 말에 “물과 먼지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최 PD는 “산족의 사냥을 따라가는데 가방에는 물 밖에 없었다”면서 “물이 가장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최 PD는 이어 “아침에 일어나면 뜨거운 사막에서 먼지 때문에 숨이 턱 막혔다”면서 “힘들었지만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힘들었지만 촬영에 매달렸던 상황을 전했다.
알래스카 이야기를 연출한 박상환 PD는 “한번 촬영을 다녀오면 동상이 필수”라면서 “우리는 그나마 벙어리 장갑을 끼는데 카메라 감독은 손가락 장갑을 낀다. 손가락 장갑을 끼면 5분만 지나도 손가락이 끊어지는 느낌이라더라”고 힘겨웠던 촬영을 회상했다.
아프리카 이야기를 촬영한 김만태 촬영감독 역시 “우리들의 촬영 일정도 생존이었다”고 힘들었던 촬영 소감을 밝혔다.
‘생존’은 제작비 12억 원이 투입된 MBC 대표 다큐멘터리 ‘눈물’ 시리즈의 완결판. 이 다큐멘터리는 알래스카, 아프리카 등 극한 환경에 순응하거나 맞서 싸우며 살아가는 인간의 생존 방식을 다룬다. 프롤로그 ‘인간, 자연과 숨쉬다’를 포함해 총 5편으로 제작됐다. 오는 26일 오후 8시 50분 프롤로그가 방송된 후 다음 달 16일부터 4주간 매주 수요일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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