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정대세 영입전 끝나지 않았다”...수원과 합의설에 발끈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2.21 14: 59

정대세(28, FC쾰른)의 영입전이 막바지에 들어서며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수원은 지난 20일 밤 독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대세의 영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확인했다. 수원과 정대세 측은 이미 완전 이적을 전제로 이적료 30만 달러(약 3억2000만 원)+3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이날 OSEN과 전화통화에서 "정대세 측과는 합의를 마쳤다. 이적료 30만 달러에 3년 계약 조건이다. 쾰른 구단의 최종 답변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정대세의 수원행을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대전이 수원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정대세는 아직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상태”라며 수원행이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정대세는 휴가를 받고 일본으로 떠나기 전날인 이날 쾰른 구단과 대전의 현지 에이전트를 만나 “조금만 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세가 수원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키는 수원이 잡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쾰른이 대전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대전이 바라는 상황은 구단의 적극적 협조를 얻어 정대세의 마음을 돌리는 것. 대전 측에서 밤 구단 및 에이전트와 미팅을 마친 정대세가 대전행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이야기한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이유다.
대전 관계자는 “결과는 정대세의 선택에 따라 달려있다. 정대세가 일본에 있는 동안에도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하겠다”며 “아직 대전 쪽에도 충분히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이미 정대세와 합의를 마쳤고 최종 답변만 기다리고 있다”는 수원과 “아직 영입전은 끝나지 않았다, 결과는 모르는 일”이라는 대전의 정면 격돌이 정대세 영입전을 치열하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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