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에서 불굴의 아이콘이라고 하면 바로 그가 아닐까. 1등만 기억하는 비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2인자로 자리잡은 사람. 제닉스 스톰의 홍진호 감독은 최근 팀 리빌딩을 거치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열정적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지난 2월 스톰이라는 이름처럼 자신의 네임벨류를 전면에 내세우며 감독으로써 출사표를 던진 홍진호 감독은 1세대 프로게이머로써의 자신의 경험과 마인드를 선수들에게 전수하며 자신의 팀을 운영해나가고 있다. 최근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의 경력에서 실패라는 말은 항상 새로운 도전과 7전 8기의 정신으로 극복해왔던 그에게 지금의 어려움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 듯 했다.
어제 NLB 8강에서 2전 전승으로 신고식을 치르며 2기의 시작을 알린 제닉스 스톰의 홍진호 감독을 만나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써 좋은 팀을 운영하는 철학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 최근 리빌딩을 거치며 팀OP와 결별 했는데, 상심이 크진 않으셨나요?
▲ 상심이라고 할게 있나요. 사실 팀 운영이나 나아가는 방향에 있어 잘 맞지 않았던 것 뿐이지 지금도 Team OP 선수들과는 잘 지내고 있어요. 리빌딩을 하는 과정이 꽤 길었고, 팀이 NLB에서 리그를 시작하게 되어서 지금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네요.
- 새로운 멤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저는 선수들에게 프로마인드를 강조하는 편인데요. 새로운 멤버들이 나이도 어리고 가능성도 많지만 무엇보다 프로마인드를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임팩트 정언영 선수나 데이드림 강경민 선수 처럼 어린 친구들이 솔선수범 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는걸 보면, 아직 10대인 어린 친구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하네요. 아직은 게임적으로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다른 어느 선수들보다도 풍부한 선수들을 모아놓았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계획을 밝혀주세요.
▲ 팀 성적적인 면에서는 우선 NLB 등 예정된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되겠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에 진출하는게 1차 목표가 되겠네요. 하지만 그것보다도 항상 여러분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프로 게이머를 꿈꾸는 어린 친구들에게 가장 가고 싶은 팀, 선망의 대상이 되고 싶다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제닉스 스톰 많이 기대해주세요.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