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인디다.
YG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1월 SBS 'K팝스타' 시즌1 출신으로 소울풀한 보이스를 자랑하는 이하이를 가요계에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후 이번에는 인디밴드 아프로디노(김디노, 최강혁, 이정환)를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올 한해 가요계를 휘어잡은 YG가 빅뱅, 2NE1, 세븐, 싸이, 에픽하이 등으로 대표되는 선 굵은 음악 세계에서 벗어나 인디음악, 소울 등 다양한 음악 장르에 도전하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모습인 것.

아프로디노는 21일 정오 YG의 지원 속에 첫 디지털 싱글 '카멜레온'을 발표했다. YG는 아프로디노의 첫 디지털 싱글 발매에 뮤직비디오 제작, 음원 유통, YG 녹음 스튜디오 지원 등 실질적인 분야에서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부터 홍대 일대에서 인디밴드로 활동한 아프로디노는 올 여름 YG와 현대카드 양 사의 콜라보레이션 일환으로 진행된 '리몬스터 프로젝트'에서 우승을 거두면서 YG와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아프로디노는 빅뱅의 '몬스터(Monster)'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재해석해 현대카드 뮤직 사이트에서 최다 다운로드 수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앞서 YG는 지난 10월 29일 이하이를 가요계에 화려하게 데뷔시키며 그에게 괴물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안겨줬다. 이하이는 데뷔곡 '1,2,3,4’를 발표하며 한 달 가까이 음원차트 1위를 수성했으며 무대를 거듭할 수록 노련해지는 퍼포먼스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특히 그는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 무대에서 1위를 차지하며 깜짝 데뷔를 하기도 했다.
또 젊은 층의 감성에 호소했던 '1,2,3,4'에 이어 발라드곡 '허수아비'로 소울 느낌의 보이스를 강조하는 한편 중, 장년층 팬 결집을 위해 주력하는 등 이전의 신인 여자 가수가 보인 행보와는 확연한 차이를 뒀다.
이하이, 아프로디노를 시작으로 오는 2013년 YG는 더욱 바쁘게 가요계를 종횡무진 할 것으로 보인다. YG는 내년 초 신인 걸그룹을 비롯, 7년만에 선보이는 보이 그룹 등 그동안 준비해왔던 신인을 대거 방출할 예정이다. 이들이 2NE1, 빅뱅과 같은 컬러를 가지고 갈지 아니면 지금까지 그랬듯 완전히 새로운 개성과 음악으로 팬들에게 어필할지는 지켜볼 부분. 하지만 지금까지 YG가 보여준 행보에 비춰볼 때 영역, 장르를 뛰어 넘은 결과물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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