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드 전정규(29)의 맹활약을 앞세운 고양 오리온스가 원주 동부를 제물로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2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78-69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최근 6연패를 마감하며 시즌 9승 13패, 승률 4할9리로 부산 KT와 공동 7위에 올랐다. 반면 동부는 홈 7연패 늪에 빠지면서 5승 17패 승률 2할2푼7리로 9위에 머물렀다.
전정규의 활약이 빛났다. 18득점(3점 4개)을 올리며 공격을 이끈 전정규는 리바운드 2개, 어시스트 3개를 보탰다. 특히 고비 때마다 터진 3점슛이 승기를 오리온스 쪽으로 돌려놨다. 또한 리온 윌리엄스는 20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2어시스트 3스틸로 만능 용병다운 면모를 뽐냈다.

1쿼터는 동부의 흐름이었다. 이광재가 1쿼터에만 3점 2개 포함 8득점을 쏟아넣었고, 리바운드 8:4로 높이에서 앞서면서 24-16으로 리드를 잡았다. 홈 팬들 앞에서 연패탈출을 위해 동부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았다. 2쿼터까지 동부는 38-31로 앞서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3쿼터 오리온스가 반격을 시작했다. 리온 윌리엄스가 3쿼터에만 8득점을 올렸고 전정규는 경기를 뒤집는 3점포로 동부의 기세를 꺾어 놓았다. 이에 질세라 동부는 김주성이 9득점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3쿼터에만 6개의 턴오버를 남발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4쿼터 오리온스는 득점을 폭발시키며 동부를 잡았다. 전정규는 4쿼터에만 3점 2개포함 8득점을 올렸고 윌리엄스는 6득점 6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동부는 4쿼터 리바운드 2개에 그치면서 득점의 길이 완벽하게 봉쇄당했고, 골밑에서 리차드 로비만 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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