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 드디어 안방 연말 시상식이 테이프를 끊는다. 올해 역시 KBS 연예대상이 방송 3사 시상식의 포문을 연다. 과연 올해 첫 연예 대상 트로피를 안게 될 영광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오후 9시 15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2012 KBS 연예대상에서는 총 5명의 후보들이 대상 트로피를 놓고 각축전을 벌인다. 지난 20일 KBS가 공식 발표한 대상 후보는 김준호(개그콘서트/남자의 자격) 신동엽(불후의 명곡/안녕하세요) 유재석(해피투게더3), 이경규(남자의 자격), 이수근(1박2일/승승장구) 등이다.
방송가는 물론 네티즌 사이에서도 올해 KBS 연예대상의 가장 유력한 대상 주인공은 신동엽이다. 신동엽은 올해 '불후의 명곡'과 '안녕하세요' 등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각 프로그램들이 동시간대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해만큼은 신동엽에게도 대상의 영광이 돌아갈지 모른다는 게 예능국 관계자들의 조심스러운 전망. 만일 신동엽이 올해 대상을 거머쥐게 된다면 지난 2002년에 이어 두 개의 KBS 연예대상 트로피를 가지게 된다.

또 다른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은 '개그콘서트'와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해피투게더3'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총천연색 활약상을 보여준 김준호다. 특히 김준호는 올해 처음으로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수상 여부에 더 큰 관심이 모아진다. 김준호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큰 이유는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킨 '개그콘서트'의 돌풍과도 연관된다. 또 버라이어티와 토크쇼 등을 종횡무진하면서도 '개그콘서트'를 통해 코미디 뿌리를 지켜낸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 이수근 역시 '해피선데이-1박2일'과 '승승장구'에 고정으로 머물면서 KBS 충신으로 자리했다는 점에서 수상 가능성이 높다. 특히 '1박2일'에 나영석 PD와 강호동 등 원년 식구들이 대거 하차한 가운데서도 시즌 2까지 출연을 지속하면서 의리를 보여줬고 코미디는 물론 버라이어티의 MC로도 손색없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오히려 예년과 달리 이번 KBS 연예대상에서는 이경규와 유재석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 두 사람은 각각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과 '해피투게더 시즌3'의 터줏대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시청률 성적을 포함한 기여도나 활약도 면에서 비교적 떨어진다는 게 그 이유다.
'국민MC' 강호동의 공백으로 더 많은 후보들에게 기회가 열린 이번 연예대상, 과연 첫 대상 수상자는 누가 될지 오늘 밤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2012 KBS 연예대상은 올 한 해 KBS 예능 프로그램을 빛내 준 예능인들이 대거 참석하며, 소녀들의 대통령인 비스트와 소프라노 조수미, 음악으로 감동을 선사한 '불후의 명곡' 팀들의 화려한 축하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2TV를 통해 9시 15분부터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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