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령’ 하든, 미네소타와 마이너 계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2.22 07: 00

가지고 있는 재능을 부상 악령에 빼앗긴 비운의 투수 리치 하든(31)이 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재기를 노린다.
‘CBS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통산 59승 투수인 하든이 미네소타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계약이 아닌, 스프링캠프 초청 옵션이 걸린 마이너리그 계약이다. 어깨 부상으로 2012년을 통째로 날린 것에 대한 보험 성격이 강하다.
2003년 MLB 무대를 밟은 하든은 2004년과 2005년에 걸쳐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오클랜드의 핵심 선발 요원으로 활약했다. 강속구와 고속 스플리터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CBS스포츠는 “하든은 데뷔 이래 10차례나 부상자 리스트에 올랐고 그가 부상으로 나설 수 없었던 경기만 따져도 500경기가 훌쩍 넘는다”라고 설명하면서 부상과의 싸움을 재기의 관건으로 지목했다.

하든은 MLB 통산 170경기에서 160경기에 선발로 나서 59승38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 중이다. 928⅓이닝 동안 무려 94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전성기 때는 MLB의 대표적인 ‘닥터 K’ 중 하나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두 자릿수 승수 투수가 스콧 다이아몬드(12승) 하나에 불과했던 선발 로테이션에 하든을 힘을 보태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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