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우리와 경기에 못뛴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결정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 결과서 가장 눈 길을 끄는 것은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이다. 알렉스 퍼거슨(71)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가 올드 트래퍼드에 모습을 드러나는 것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퍼거슨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우리와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계약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만약 그가 경기에 나설 것이라면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고 농담을 건넸다. 부담없이 이런 농담을 할 정도로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퍼거슨 감독에게 미치는 영향이 대단한 상황.

이어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가 올드 트래퍼드에 방문하게 되면 큰 환영을 받을 것"이라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대단한 선수로 자라는 호날두에 대해서는 너무 자랑스럽다.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뛰었다는 것이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말 그대로 '호날두 더비'다. 퍼거슨 감독 아래서 세계적 선수로 발돋움한 후 레알 마드리드서 뛰고 있는 호날두가 친정팀과 대결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팬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위해 이미 자신을 희생한 바 있다"면서 "그는 최선을 다하고 떠났다. 6년 동안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팬들도 그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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