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사상 최초의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가브리엘 더글라스(17)가 올해를 가장 빛낸 여자 스포츠 선수에 선정됐다.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편집자와 기자 157명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48표를 얻은 더글라스가 41표를 획득한 수영 선수 미시 프랭클린(미국)을 제치고 올 해를 빛낸 여자 스포츠 선수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더글라스는 올해 런던올림픽 여자 기계 체조 개인종합과 단체전에서 미국 흑인 선수로는 처음 금메달의 기쁨을 맛보며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여자 체조 선수가 이 상을 탄 것은 네 번째로, 1984년 체조 선수인 메리 루 레튼 이후 28년 만이다. 더글라스는 "내가 세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깨닫지 못했었는데, 이제 슬슬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6년 브라질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고 있는 더글라스는 나디아 코마네치(루마니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연속 출전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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