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아카데미 입성에 결국 실패했다.
21일(현지시간) 발표된 아카데미 제 85회 외국어 영화상 파이널 리스트 9편에 '피에타'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
'피에타'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 격인 제 70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서도 탈락했지만, 지난 16일 미국 LA에서 진행된 제 17회 새틀라잇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해 자연스럽게 아카데미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결국 후보를 장식하지는 못했다.

이처럼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피에타'는 외면받았지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아무르'는 후보 입성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일부에서는 베니스영화제 시상식 당시 '피에타'가 미국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더 마스터'를 제치고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것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후보에 오른 작품은 미카엘 하네케의 '아무르' 외에도 킴 누옌의 '르벨', 파블로 라레인의 '노', 니콜라이 아르셀의 '로얄 어페어',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의 '언터처블: 1%의 우정', 발타자르 코루마쿠르의 '더 딥', 에스펜 잔드베르크, 조아침 로닝의 '콘 티키', 크리스티안 문쥬의 '신의 소녀들', 위르실라 메이에의 '시스터' 등이다.
한편 아카데미 본선에 진출할 최종 후보작 5편은 내년 1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