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위 19점’ 전자랜드 5연승, 삼성 3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2.22 15: 47

슈터 본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인천 전자랜드가 19득점을 기록한 신인 차바위 등을 앞세워 서울 삼성을 3연패로 몰아넣고 5연승을 달리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전자랜드는 2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19득점을 올린 신인 차바위를 비롯, 주포 문태종-리카르도 포웰 등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9-75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6승 6패(22일 현재)를 기록한 동시에 최근 5연승을 달렸다. 모비스의 KT전 결과에 따라 단독 2위 도약까지 가능해진 전자랜드다.
반면 삼성은 3쿼터에서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3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6위 삼성은 이날 패배로 11승 12패,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졌다.

1쿼터는 전자랜드가 19-14로 앞선 채 끝났다. 스코어러 포웰 대신 스타팅 멤버로 나선 센터 디앤젤로 카스토는 1쿼터에서만 8득점을 올리며 골밑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2쿼터 초반에는 전자랜드 루키 차바위가 두 개의 3점포를 작렬하며 팀의 리드를 확실히 이끌었다.
그러자 삼성은 2쿼터 중반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운동을 1년 쉬고 삼성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LG-모비스 출신 오다티 블랭슨은 유연한 돌파와 반칙 유도능력을 보여주며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여기에 쿼터 종료 2분 43초 전에는 루키 박병우의 3점포가 터지며 추격한 삼성이다. 전반은 42-37로 전자랜드의 리드로 끝났다.
3쿼터는 ‘타짜’ 문태종의 쿼터였다. 문태종은 3쿼터에서만 3점포 2개 포함 9득점을 올리며 주포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반면 삼성은 공이 원활하게 돌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동준은 상대의 골밑 더블팀 수비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원활한 피딩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3쿼터는 66-56 전자랜드가 10점 앞선 채 버저가 울렸다.
 
4쿼터가 되자 차바위의 손 끝이 다시 불을 뿜었다. 차바위는 두 개의 3점포를 연이어 터뜨리며 삼성의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득점 루트가 한 쪽으로 몰리지 않고 전체적으로 고르게 터지자 삼성 수비진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결국 경기는 전자랜드의 5연승, 삼성의 3연패로 끝이 났다.
한양대 시절 대학리그 득점왕좌에도 올랐던 신인 슈터 차바위는 3점슛 5개를 시도해 4개를 림에 꽂는 정확한 외곽포를 자랑하며 19득점을 올렸다. 특히 차바위의 3점포는 경기 분위기 상 삼성이 올라오려는 순간 나온 천금 외곽포라 더욱 값졌다.
■ 22일 전적
▲ 인천 삼산실내체
인천 전자랜드 89 (19-14 23-23 24-19 23-19) 75 서울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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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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