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이 하나도 안 맞았다. 더 정신을 차려야 한다”.
러시앤캐시에 충격적인 완패를 당한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이 “형편 없는 경기를 했다”며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삼성화재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러시앤캐시에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세트스코어 3-0(21-25, 21-25, 29-31)의 완패를 당했다.

삼성화재(10승2패)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이어갔던 레오가 혼자서 무려 15개의 범실을 쏟아내는 부진함 속에 특유의 조직력마저 실종된 채 러시앤캐시의 4번째 희생양이 됐다.
차분한 모습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신치용 감독도 “우리 스스로 형편 없는 경기를 했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신 감독은 “처음부터 리듬이 하나도 안 맞았다. 너무 긴장을 한 건지, 아님 선수들이 너무 쉽게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경기 끝나고 더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인 선수가 하나도 없었다”며 패인을 설명했다.
특히 신 감독은 이날 15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시즌 최악의 플레이를 보인 레오에 대해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이상하게 좋지 않았고 집중을 못 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레오 뿐만 아니라 모두가 안 좋았다. 수비나 서브리시브에서 역할을 해줘야 할 여오현이 흔들리다 보니 제대로 된 게 없었다”고 말했다.
신치용 감독은 비록 졌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러시앤캐시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러시앤캐시가 잘 했으니까 진거다. 그러나 러시앤캐시 역시 국내 선수들만 놓고 보면 나쁜 님이 아니다. 모두가 드래프트 랭킹 1, 2위의 선수들이 선수들이 리듬을 못 찾는 걸 바로 잡아주지 못한 건 내 책임이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인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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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