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이가 워낙 잘하고 팀 내에서 자리를 잡았으니까요. 저는 쫓아가는 입장이니 열심히 쫓아가야지요”.
생애 한 번 뿐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다는 당연한 뜻. 그러나 아직 추격자 입장인 만큼 쫓아가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인천 전자랜드의 신인 슈터 차바위(23)가 팀의 5연승을 이끄는 정확한 외곽포를 터뜨렸다.
차바위는 2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19득점을 올리며 팀의 89-75 승리를 이끌었다. 야투 9개 중 7개를 적중시켰을 정도로 정확한 슛감을 보여준 차바위였다. 덕분에 전자랜드는 최근 5연승과 함께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차바위는 “초반에 한 두 개 들어가니 형들이 배려를 하셨다. 잡으면 쏜다는 생각으로 하다보니 득점이 많아졌다”라며 “수비자 3초룰이 폐지되면서 수비자들이 골밑에 들어가 복잡한 감이 있다. 따라서 오픈 3점슛이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차바위는 최부경(SK)과 함께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슈터. 그러나 현재 입장에서는 하위팀을 선두로 이끄는 파워포워드 최부경이 더 많이 언급되는 양상이다. 그에 대해 차바위는 “부경이가 워낙 잘해서요”라며 “부경이는 팀에서 자리도 완전히 잡았더라. 나는 아직 쫓아가는 입장이니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욕심까지는 아니에요. 그래도 평생 한 번 있는 기회니 타고 싶지요”. 겸손하고 진중했지만 자신이 바라는 목표에는 시선을 돌리지 않은 차바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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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