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삼성화재를 격침시킨 김호철 감독이 환상적인 경기력을 뽐낸 선수들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러시앤캐시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3라운드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1, 25-21, 31-29)으로 물리쳤다.
러시앤캐시는 센터 박상하가 혼자서 블로킹 6개를 잡아내는 등 전체 블로킹 수에서 섬상화재를 13대8로 압도하는 등 공수에서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뽐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뒤 지난 LIG손해보험전(3-0)에서 패하며 기세가 한 풀 꺾였던 러시앤캐시는 삼성화재를 제물로 시즌 4승째(9패)를 챙기며 상승세에 다시금 불을 붙였다.
김호철 감독도 경기 후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못 이길줄 알았는데 이겼다”며 함박웃음을 지은 김 감독은 가장 먼저 선수들의 플레이를 승리 요인으로 꼽으며 칭찬했다.
김 감독은 “경기를 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니까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선수들이 누구 하나 꼽을 수 없을 만큼 전체적으로 다 잘 해줬다. 상대가 범실이 말했지만, 상대가 못 했다기보다는 우리가 잘 했다”고 설명했다.
3세트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듀스 끝에 31-29로 따내며 승리를 마무리했던 김호철 감독은 “한 번은 고비가 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며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삼성화재를 앞두고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그런거 없다. 푹 쉬었다”면서 “최근 강행군을 했다. LIG전이 끝난 뒤 선수들 역시 경기에서 졌다는 점에서 아파할 것 같아 하루 푹 쉬고 대전 가서 잘 해보자고 했다. 오히려 그런 면이 자극을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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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