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모습을 되찾은 제스퍼 존슨의 활약을 앞세운 부산 KT가 연승을 달렸다.
KT는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3-79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거둔 KT는 10승 13패로 7위 자리를 지켰다. 6위 서울 삼성과는 1게임 차이다. 반면 갈 길 바쁜 모비스는 16승 7패가 되면서 인천 전자랜드에 단독 2위 자리를 내줬다.
존슨의 독무대였다. 이날 존슨은 37득점 13리바운드로 모비스를 맹폭했다. 3라운드 들어 존슨은 득점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전창진 감독은 체력적 문제를 꼽으며 존슨의 부활을 바라던 가운데 발바닥 부상으로 신음하던 조성민이 전 경기에 복귀하자 그의 득점력도 부쩍 올라갔다. 조성민 역시 18득점 4어시스트 4스틸로 활약했다. 20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존슨은 조성민과 호흡을 맞추며 25득점 12리바운드로 활약했던 존슨은 2경기 연속 활약을 펼쳤다.

1쿼터 KT는 외곽슛을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다. 3점슛 8개 시도해 5개를 넣을 만큼 높은 성공률을 보여줬으며 존슨과 김현중이 2개씩 꽂아 넣었다. 존슨은 1쿼터에만 12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0.6개의 턴오버로 최소를 기록 중인 모비스는 1쿼터 5개의 턴오버를 남발해 주도권을 KT에 내줬다. 1쿼터는 KT가 모비스에 27-17, 10점 앞선 채 마쳤다.
모비스는 2쿼터 반격을 시작했다. 탄탄한 존 디펜스를 바탕으로 쉴새없이 터지던 KT의 외곽포를 차단했고, 양동근-문태영 쌍포가 12득점을 합작하며 차근차근 따라 올라갔다. KT 서장훈은 골밑에서 2쿼터 6득점을 올렸지만 2개의 공격자 반칙을 범해 활동반경이 점점 좁아졌다. 모비스가 2쿼터 19점을 올린 가운데 전반은 KT가 42-36으로 앞섰다.
3쿼터 두 팀은 빠른 공격전개와 짜임새있는 수비로 맞섰다. 두 팀 모두 턴오버 1개씩만 기록하며 부드러운 경기운영을 했고, 득점도 21-21로 같았다. KT는 존슨이 10득점을 올려 다시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리바운드 무려 5개를 낚아내 골밑을 장악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조성민 역시 내외곽을 누비며 공격을 도왔다.
마지막 4쿼터 모비스는 함지훈을 앞세워 맹추격을 벌였다. 그리고 KT에는 존슨과 조성민이 있었다. 존슨은 승부처마다 골밑과 중거리슛을 어김없이 성공시키며 11득점을 올렸다. 조성민 역시 9득점 1스틸로 활약했다. KT는 4쿼터 한때 모비스에 2점 차까지 쫓겼으나 고비마다 터진 존슨과 조성민의 득점포로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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