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위 IBK기업은행이 꼴찌 KGC인삼공사에 힘겨운 재역전승을 거두며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IBK기업은행은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2(25-22, 15-25, 16-25, 25-20, 15-8)로 승리했다.
첫 세트를 따낸 뒤 2, 3세트를 잇따라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던 IBK기업은행은 역전승으로 4세트를 따낸 뒤 마지막 5세트마저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9연승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은 승점 2점을 추가, 34점으로 2위 GS칼텍스와 승차를 13점을 벌렸다.
외국인 용병 알레시아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0점(블로킹 4개)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김희진(10점,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1개)도 초반 부진했지만 승부처였던 4, 5세트에서 살아나며 힘을 보탰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백목화(23점)와 케이티(27점)가 50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눈 앞에 뒀지만 아쉽게 역전패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9연패를 기록한 KGC인삼공사는 1승11패, 승점 4점으로 꼴찌를 유지했다.
1위와 최하위의 대결이었지만 승부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IBK기업은행이 1세트를 25-22로 가져가자 KGC인삼공사는 곧바로 2세트를 25-15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세트 막판 22-22 동점에서 아쉽게 3점을 내리 허용하며 1세트를 내줬던 KGC인삼공사는 2세트 들어 백목화가 서브에이스 5개를 포함 혼자서 8점을 터트리고 용병 케이티도 6점을 보태며 분위기를 바꿨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KGC인삼공사는 3세트 역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25-16으로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 시즌 단 1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IBK기업은행의 저력을 무서웠다. 4세트 초반 4-8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IBK기업은행은 수비가 살아나고 김희진과 알레시아의 공격이 폭발하며 4세트를 25-20으로 가져가며 2-2 균형을 맞췄다.
최대 위기를 넘긴 IBK기업은행을 결국 마지막 5세트마저 15-8로 승리하며 3-2 재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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