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가슴을 가진 가수 싸이의 미국 성공기는 뭉클했다. 그의 뮤직비디오는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에서 10억 조회수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무한도전'에서 털어놓은 그의 진심은 타국에서의 생활이 결코 녹록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싸이는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미국에서 노홍철과 만났다. ‘강남스타일’의 전세계적인 인기로 인해 엉겁결에 미국에 진출하게 된 후 처음으로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
이날 절친한 동생 노홍철에게 털어놓는 그의 진심은 찡했다. 그는 “이래도 되나 싶다”고 자신의 인기에 대해 한마디로 표현했다. 싸이는 “불안한 것은 아닌데 긴장하고 있다”면서 “영어로 일을 하는 것도 일상생활도 영어로 하는 것도 힘들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오죽하면 싸이는 술주정을 한국말로 한다고 했다. 그는 “웃기고 싶은데 답답하다”면서 “술을 먹으면 혼자 한국말을 한다. 그립다”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날 싸이는 미국활동을 군대로 표현했다. 그는 “솔직히 미국에 있으면 갈 곳도 많고 좋은데 집 밥이 먹고 싶다”면서 “심리상태만 보면 군대에 있는 기분이다. 집이 좋다”고 외로운 감정을 고백했다.
싸이 특유의 재치도 넘쳤다. 그는 “말춤만 5개월째 추고 있다”면서 “이러다 진짜 말이 될 것 같다”고 농담을 했다. 또한 마돈나, MC해머 등 세계적인 스타와 합동공연을 한 소감을 “대박”이라는 단어를 섞어가며 뒷이야기를 공개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강남스타일’의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사실 싸이는 유재석에게 이 곡의 피처링을 부탁했다.
하지만 이적과 함께 ‘처진달팽이’ 신곡을 준비 중이었던 유재석은 안타깝게도 이 곡에 참여하지 못했다. 대신 유재석은 노홍철과 함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의리를 지켰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은 지난 15일 방송에 이어 2013 달력 배송을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유재석·박명수·정준하·길은 국내 배송을 맡았으며 정형돈·노홍철·하하는 각각 러시아·미국·베트남 배송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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