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시민도 웃겼다...달력배송 ‘살아있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12.22 19: 57

‘무한도전’이 달력배송 과정에서 시민과 호흡하며 안방극장을 초토화시켰다. 방송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을 카메라 앞에 등장시켜도 재미를 뽑을 수 있는 '무한도전'의 강점이 드러난 방송이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22일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길의 국내 달력배송 이야기를 담았다. 정형돈, 노홍철, 하하가 각각 러시아, 미국, 베트남에서 달력배송을 한 가운데 네 사람은 국내 달력을 책임졌다.
대신 유재석은 데프콘과 함께 부산을 종횡무진했다. 이들은 모두 웃긴 분장을 하고 시종일관 유행어인 “살아있네”를 연발하며 지루할 수 있는 달력배송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멤버들도 웃겼지만 이날 진짜 웃겼던 웃음 포인트는 배송 과정 중 만난 시민들이었다.

멤버들은 시민들의 개성 강한 입담을 살리는데 온힘을 기울였다. 특히 유재석, 데프콘이 만난 부산 아주머니 이명숙 씨는 시청자들을 자지러지게 만들었다.
이 씨는 유재석을 보고도 “나는 감동이 없다. 가수가 좋은지 탤런트가 좋은지 모르겠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유재석은 “조금 전까지 좋아해주시지 않으셨느냐”고 범상치 않은 아주머니의 입담을 주목했다.
이 씨는 유재석이 슈퍼에서 간식거리를 사주겠다고 나서자 “이런데서 사봤자 돈 얼마 안 나온다”고 말하는가 하면 데프콘에게 “대포폰”이라고 명명해 웃음을 안겼다. 또 방송에 나오면 안된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또박또박 말해 유재석을 웃게 만들었다.
유재석은 시종일관 크게 웃으며 “만세슈퍼에서 입담꾼을 만났다”고 우연히 만난 시민의 입담을 치켜세웠다. 유재석 특유의 캐릭터 만드는 능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정준하 역시 자신보다 유재석을 기다린 시민에게 투정을 부리거나 일부러 굴욕을 자처했다. 길도 자신 빼고 다른 멤버의 배송을 기다리는 시민을 찾거나 해양동물로 분장한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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